쟌언니의 밥상, 공개합니다 :)♡
* 청국장 추추가
고추장, 된장, 쌈장도 드셔보셨고 간장도 드셔보셨으니
이제 슬슬 요리 좀 한다~ 하는 요리고수 쟌팸님들이 청국장을 찾으실때가 왔지요?
길고 긴 겨울밤이 시작되는 이 계절엔, 뜨끈하고 구수한 청국장이 떠오르곤 해요.
코와 발이 시려워 도저히 아침이불을 박차고 나갈 수 없는 계절이 되면
길고 긴 방학이 시작되었는데요.
겨울방학이면 어김없이 아빠손에 이끌려 시골 할머니 댁에 며칠간 다녀오곤 했었답니다.
할머니 댁은 늘 따듯하고, 티비도 마음껏 볼 수 있고, 숙제도 학원도 없는 곳에 함께 놀 사촌들과 고양이와 강아지도 있고
문 밖을 나서면 네가 ㅇㅇ이 딸이구나~ 하고 아는 척 해주시는 어른들의 정겨움이 담뿍 느껴지는 따스한 곳이었답니다.
이런 할머니 댁이지만 늘 고역이던 것이 하나 있었지요.
어린 제 입맛에 맞지 않던 시골 어르신들 밥상 ㅠ
햄, 소시지라고는 눈을 씻고 보아도 찾을 수 없는 나물과 김치 가득한 시골 밥상!
사촌들과 모여 놀다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노라면
담장을 넘어서 나는 쿰쿰한 냄새...
밥상에 내려놓아도 부글부글 끓고 있을 만큼 뜨거운 뚝배기에는
쿰쿰한 청국장이 한가득 담겨 있었고
자극적인 간식거리에 길들여진 제 입맛은 깊고 진한 청국장 맛을 알기엔 아직 조금 일렀답니다.
어른이 되어, 산해진미 맛있는 것들 다 먹어보고 건강도 생각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을 때
문득 속이 더부룩하고 개운한 것이 필요해지는 시기가 가끔 있어요.
뜨거운 청국장 한숫갈 듬뿍 담아 밥에 슥슥- 비벼서 알타리 김치 하나 베어물면
그 순간만큼 아무것도 부럽지 않은 포만감과 함께 할머니의 손맛이 문득 그리워 진답니다.
당신이 만들 수 있는 가장 맛 좋은 요리를 정성스럽게 만들어 손녀에게 내어주신 할머니의 손맛
오늘 따라 그 맛이 그리워 집니다. (저희 할머니 건강하세요 :))
할머니의 손맛을 삼대째 전해내려오는 수연장독의 깊은 맛이 담긴 청국장을 소개드립니다.
전통방식 그대로 손으로 직접 만든 청국장.
부산시 전통시장 우수상품에 선정될 만큼 깊고 구수한 맛이 남다른 청국장이랍니다.
분쇄하지 않고 콩 낱알 그대로를 발효시켜 용기에 담았습니다.
냉동상태로 도착하여 자연 해동 후 진이 나오도록 저어 김과 함께 드셔도 맛있고,
두부와 애호박에 무를 넣고 김치를 쫑쫑 썰어 쌀뜨물로 찌개를 끓여도 매우 맛이 좋아요.
수연장독 된장 조금, 간장으로 살살 간을 맞추어 부글부글 끓여주면
절로 크으- 소리가 나는 깊은 우리의 맛이 완성됩니다.
* 간장추가
고추장 된장, 쌈장을 오픈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근데.... 간장은 없어요?' 하시는 물음이었어요.
국찌개에 사용하거나 나물 무칠때도,
볶음, 조림, 구이, 소스만들때도
그 밖에도 고기 재우거나 이런저런 요리 할때도 필요한게 간장인데
된장 깊은 맛에 홀딱 반해 잠시 잊었어요.
콩->메주->된장 그리고 마지막 액기스가 간장이라 생각하시면 조금 쉽습니다.
장은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이 있는데
오래되어도 비려지지 않고 달짝지근하고 깊은 짠맛이 올라온다고 하네요.
수연장독 간장은 짭쪼롬한 맛이 강하고 은은한 풍미로 단맛이 올라오기 때문에
두루두루 사용하시기 좋으실거에요.
정성스러움이 그대로 느껴지는 건강하고 깔끔한 맛이에요.
해와 바람과 시간이 만든 수연장독의 감칠맛, 꼭 느껴보세요.
아주 오래 전, 아이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아이 간장, 된장을 굉장히 꼼꼼하게 고르던 기억이 납니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화학적 방법으로 만든 시판된장이 아닌
콩과 메주를 띄워 자연과 날씨, 시간의 손길을 받아 사람의 정성이 더해져 완성되는
재래된장의 무수히 많은 과정과 맛의 차이까지
'장'은 제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장맛은 손맛, 손맛이 장맛' 이라는 말이 있는 우리네 이야기 처럼,
시골 하면 다양한 크기의 장독이 널려있는 장독대가 먼저 생각나는 고즈넉한 풍경처럼,
우리나라 음식을 비롯한 생활에서 장을 빼놓을수가 없지요.
다양한 루트를 통해 많은 장을 드셔보시고 계시고,
내 입맛에, 우리 식구의 입맛에 맞는 장이 가장 좋은 장이겠지만
생산자님의 자부심 담긴 눈빛과 꼼꼼하고 정성스러운 설명에서
정직하고 건강한 재료와 진심이 담긴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집에서 직접 담근 재래식 된장, 고추장을 드시던 대표님의 입맛에도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요리와는 영 인연이 없어 사먹는 맛에 익숙하던 제 입맛에도
텁텁하지 않고 깊은 맛이 단번에 느껴질 정도로 구수하고 진한 건강의 맛이었습니다.
된장과 쌈장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콩은 백태콩, 개량콩이 아닌 왕태콩만을 고집하며
직접 삶은 콩을 시간을 들여 숙성시키는 한식메주로 마지막까지 정성스럽게 만들어 더 깊은 맛과 향의 된장이 완성됩니다.
보존료, 화학 첨가물이 들어가있지 않고
미리 전달받은 시험성적서에도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 불검출 (0%)
아플라톡신 불검출로 우리 가족 모두에게 안심되는 건강한 맛의 된장입니다.
고추 역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은 안동 영양의 고추로 만든 고춧가루,
풍부한 맛을 위해 보리쌀, 밀, 찹쌀 등 여러 종류의 메주가루로 깊은 맛을 더해주고
직접 만든 찹쌀 조청과 매실엑기스까지 어느 과정 하나 생략하거나 뛰어넘는 것 없이
직접 모든 과정을 수연장독에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정성스럽고 깊은 맛의 장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오이만 콕 찍어먹어도 맛있고, 요리를 해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끓이면 끓일수록 텁텁하지 않은 깊고 개운한 구수한 맛이 올라오면서
'감칠맛' 이라는 것을 직접 느껴보실 수 있을거에요.
5일장이 열리면 안동 왕태콩과 신안 천일염으로 직접 메주를 띄워 깊은 맛의 된장을 만드신 생산자님의 외할머니의 손맛을,
개량메주가 아닌 콩을 꼼꼼히 세척하여 직접 삶아 시간을 들여 발효하는 한식 메주를 사용하여
식구들에게 좋은 것 먹이기 위하여 고집스러운 뜻을 꺾지 않으시던 할머님의 정성을 3대에 걸쳐 쭉 이어내려오는 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