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𝖏𝖊𝖆𝖓𝖓𝖊 ] 입장문

- 입장문 -

불가피하게 반복 되어온 쟌느 물류의 잦은 이사로

긴 시간 배송들이 홀딩되어 있었고,

죄송하면서도 한편으로 너무나 감사하게

쟌팸은 쟌느가 새로이 셋팅되는 시간을 묵묵히 함께 기다려주었습니다.

그건 아마 우리가 그간 함께 해 온 세월과 정과 서로에 대한 믿음이었겠지요.

하지만 여러번의 이사를 반복하며

엉켜진 실타래를 정리하는데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렸고

누굴 탓하기 보다는 스스로 감당하고 함묵하며 

지금 당장 해야 할 제품별 분류 정리와 고객별 개인 시스템 관리 체계를 만들고,

기존 디자인들의 생산과 손 보는것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습니다.

의류 시장의 어려운 경기가 지속됨에도 당장의 회사 매출을 발생시키기보다

회사의 재정비 부터가 우선이었고,

그 힘든 시기를 직원들도 함께 버텨주었습니다.

그 때문에 매주 신상 라방으로 소식을 전하고 소통하던 일들도 잠시 미루어둔채 

묵묵히 당장 해야할 일들부터 해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정리가 끝나가고

출고도 슬슬 재개되어 가고

소통의 컴백까지 준비하던 중,

본인에 대한 루머가

사실관계 여부도 따져지지도 않은 채 확산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으며,

저는 어느 순간 희대의 사기꾼이 되어있더군요.

밑지던 말던 일단 호기로이 저질러놓고 괜찮아 우리는 쟌팸이니깐, 했던 저는 

퍼주는거 세상 좋아하던 바보가 아니라 그저 나쁜 사기꾼이 되어있습니다.

하루가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입에 담지도 못 할 욕설들과 협박 조롱.

아이들의 유치원과 학교 부모 친척, 모두를 위협하는 말과 행동들에 자택 파손까지.

하루 빨리 출고를 하고 업무를 봐야하는 시간들에

기어이 제가 업무를 도저히 못 볼 정도가 될 때까지 오고,

저도 멘탈이 부서지니

어머니는 결국 이 모습들과 상황을 못 견디신채 

연탄불을 피워 자살 기도까지 하셨습니다.

이 얘긴 누굴 탓 하자 쓰는 글이 아닙니다. 

실 운영자는 저이고, 저 하나 괴롭히는 건 괜찮으니

제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안고 갈테니

그저 저 하나로 만족하셨음 좋겠단 말이 하고싶었습니다.

다만 저는 이 모든 상실로 인해 부서졌던 멘탈을 다시 부여잡고

제가 할 일을 꾸준히 해나갈것이며

출고도 업무도 정상화 시켜 제자리로 돌아갈겁니다.

또한,

제가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 하여 깊은 상실감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저도 사과드리겠습니다.

제가 많이 미흡했고 부족합니다.

옷 만드는 거만 잘할 뿐 경영에 재주가 없고

그냥 처음대로 만들어 내보내면 될 거를 

굳이 더 예쁘게 만들어 주고 싶다고 아집 부리던 제 오만함에 벌어진 일들이니

제가 감수할 부분은 다 감당하고,

새로운 쟌느로 다시 거듭나겠습니다.